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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소통하라!

나는 무시당하느니 차라리 샅사티 훑어보는 시선이 낫다고 봐요
- 메이 웨스트, 2934

 

 

1) 서문

- 어쩌면 우리는 웨스트로부터 교훈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뭘 가졌느냐 만이 아니라 그걸 어떻게 포장하느냐도 중요하다.

  최고의 아이디어, 최상의 코드 혹은 가장 실용주의적인 사고 등이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다면

  그것들은 궁극적으로 아무 효용이 없다. 효과적인 소통 없이는 어떤 훌륭한 아이디어도 고아에 지나지 않는다.

 

-  개발자로서 우리는 여러 층과 소통해야 한다. 회의를 하고, 듣고 말하며 여러 시간을 보낸다. 

   최종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그들과 함께 일한다.

   코드를 작성해서 우리의 의도를 기계에게 전달하고, 사고를 문서화해서 다음 세대의 개발자들에게 전달한다.

   제안서와 메모를 작성해서 자원을 요청하고 정당화하며, 상태를 보고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리고 팀에서 아이디어를 주장하고, 기존의 업무방식을 수정하고 새로운 것을 제안하며, 나날이 작업한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소통하며 보내기 때문에, 이를 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용한 아이디어 목록을 모아보았다. 

 

 

2) 말하고 싶은 게 무언지 알아라

- 비즈니스에서 사용하는 조금 더 형식적인 스타일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마도

  여러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생각해 내는 것이다.

  소설가는 글쓰기 전에 책의 줄거리를 구성하지만 기술 문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은 

  종종 키보드 앞에 앉아서 '1. 서론'을 쳐 넣고는 무엇이건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입력해 나가는 방식에 행복해 한다.

 

- 무엇을 말할지 미리 계획하라. 개요를 작성하라. 그리고 자문하라. "이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전달하는가?"

  그렇게 될 때까지 다듬어라.

  이 방법은 문서를 작성하는 데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중요한 회의나 주요 클라이언트와의 전화 통화에 직면했을 때,

  의사소통하고 싶은 아이디어들을 적은 다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몇 개 세워라. 

 

 

3) 청중을 알아라

-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경우에만 소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청중의 요구와 관심, 능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전형적인 개발자가 어떤 난해한 기술의 장점에 대해 긴 독백을 읊조리는 동안,

  앉아 있는 마케팅 부사장의 눈이 점점 흐리멍텅해지는 회의에 참석해 봤다.

   이것은 소통이 아니다. 단지 지껄임일 뿐. 짜증나는 일이다.

  

- 청중에 대한 뚜렷한 그림을 가져야 한다. 

   다음 쪽 그림 1.1에 있는 WISDOM이 도움이 될 것이다. 

 

- 예컨대 최종  사용자가 버그 보고를 할 수 있는 웹 기반 시스템을 제안하고 싶다고 해보자.

  여러분은 이 시스템을 청중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다.

  최종 사용자는 버그 보고를 하루 24시간 언제나 전화기를 붙잡고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할 것이다. 

 

- 영업부는 이 사실을 판촉 활동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원 부서의 관리자들은 직원이 덜 필요하고, 문제 보고가 자동화될 수 있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

  행복해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발자들은 웹 기반 클라이언트 서버 기술과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경험하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각 그룹에 맞는 접근을 통해, 그들이 모두 여러분의 프로젝트에 대해 열광하도록 만들 수 있다. 

 

 

4) 때를 골라라

 

- 회계감사가 있었던 한 주가 끝나는 금요일 오후 여섯 시다.

  직장 상사의 막내는 병원에 있고, 밖에는 비가 퍼붓고, 퇴근길은 보나마나 악몽일 것이다. 

  아마도 PC의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요청할 최상의 타이밍은 이때가 아닐 것이다. 

 

- 청중이 무엇을 듣기 원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우선순위를 알아야 한다.

   소스코드 일부가 사라진 일로 상사에게서 막 꾸지람을 들은 관리자를 붙잡아서

   소스코드 저장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해 주면 그 관리자는 경청할 것이다. 

   말하는 내용만 아니라 말하는 시간도 적절하게 하라. 

   가끔 '...에 대해 이야기할 좋은 때일까?' 라는 간단한 질문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5) 스타일을 골라라

-  전달하는 스타일이 청중에 어울리도록 조정하라. 

   어떤 사람들은 좀 격식 있는 '그저 사실만 전달하는' 브리핑을 원한다.

   다른 사람들은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길고 폭넓은 한담을 원한다.

   어떤 이는 두꺼운 문서로 보고 받길 좋아하는 반면, 

   다른 이는 간단한 메모나 이메일을 기대한다. 

   뭐가 좋을지 모르겠거든 물어보라. 

 

- 하지만 여러분이 의사소통의 나머지 반쪽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누군가가 뭔가를 간명하게 설명해 달라고 말하는데,

  그 설명을 대여섯 장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사실이 그렇다고 말하라.

  이런 종류의 피드백 역시 의사소통의 한 가지 형태임을 기억하라. 

 

 

6) 멋져 보이게 하라 

- 여러분의 아이디어는 중요하다. 청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멋있는 매개물이 필요하다.

  많은 개발자들(그리고 그들의 관리자들)은 문서를 만들 때에 내용에만 집중한다.

  우리는 이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

  어떤 요리사든지 간에 모양새에 신경 쓰지 않으면 부엌에서 몇 시간동안 

  뼈빠지게 일한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 오늘날 형편 없어 보이는 출력문을 만드는 것에 대한 변명은 용납되지 않는다.

  현대의 워드 프로세서는 눈부신 출력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몇 개의 기본적인 명령만 배우면 된다.

  워드 프로세서에 스타일시트 기능이 있다면 사용하라

 

- 페이지 머리말과 꼬리말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익혀라.

  패키지에 포함된 샘플 문서를 참고해서 스타일과 레이아웃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라.

  우선은 자동으로, 그 다음엔 수작업으로 맞춤법을 검사하라.

  검사기가 잡아내지 못하는 맞춤법 실수도 있다. 

 

 

7) 청중을 참여시켜라

-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문서가 그걸 만들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보다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경우를 자주 발견한다.

  가능하다면 문서 초고에 독자가 참여하도록 하라.

  피드백을 받고, 그들의 머릿속을 도용하라.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고, 아마도 그 과정에서 더 나은 문서를 만들게 될 것이다.

 

 

8) 청자가 되어라

-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이 하는 말을 경청해주길 바란다면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이 하나 있다.

   바로 경청하는 것이다. 

   모든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이 여러분인 경우에도,

   심지어 20명으 중역 앞에 서서 격식 있는 회의를 진행하는 경우에도

   사람들이 하는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면, 그들 역시 여러분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을 것이다. 

 

- 질문을 해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도록 북돋우거나, 여러분이 한 말을 그들이 요약하도록 하라.

  회의를 대화로 바꾸면 생각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혹 뭔가 배우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9) 응답하라

- 누군가에게 질문을 했는데 아무런 응답도 없다면 그가 무례하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 자신도 사람들이 정보를 요청하거나 어떤 행동을 부탁하는 이메일 혹은 

  메모를 보냈을 때, 얼마나 자주 응답을 못 하는가?

 

- 하루하루 바쁜 삶 속에서 잊어버리고 살기 쉬운 일이다.

  심지어 응답이 단순히 "다음에 답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할지라도 

  언제나 이메일과 음성 메일에 답을 하도록 하라. 

 

- 늘 사랃믈에게 응답을 해주면 때때로 일어나는 실수에 대해 훨씬 더 

  관대해질 것이고, 여러분이 그 사항을 아직 잊지 않았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Tip 10
- 무엇을 말하는가와 어떻게 말하는가 모두 중요하다

 

- 진공 속에서 작업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그 소통에 더 효과적일수록 좀 더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