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통해 나는 새롭게 등장하는 과학의 실체를 열어 보이고자 한다.
이 과학은 일상의 대인관계에서 매우 놀라운 통찰력을 지니게 해줄 것이다.
- 새로운 과학이 발견한 가장 근본적인 사실은 우리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는 것이다.
신경과학에 따르면 우리 뇌가 만들어진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사회성에 있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 뇌와 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이 만들어지고
신경계의 이런 만남을 통해 우리는 우리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뇌 - 즉, 신체- 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그들도 우리 뇌에 영향을 미친다.
- 심지어 아주 일상적인 만남일지라도 뇌는 조정자 역할을 해서 바람직하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는 어떤 감정을 우리 안에 불러 일으킨다.
어떤 사람과의 감정적인 관계가 강할수록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힘은 더 커질수밖에 없다.
- 그런 상호작용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경우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매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다. 특히 우리가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진다.
- 신경계 차원에서 이런 고리가 맺어질 때 우리 뇌는 감성의 춤,
즉 감정의 탱고를 추게 된다.
우리의 사회적 상호작용은 변조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감정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이 그것은 우리 뇌의 중요한 작용을 초기화하면서
대인관계에서 온도 조절 장치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 그런 과정을 거쳐 느끼는 감정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그것은 우리 온몸을 훑고 심장에서부터 면역세포 등의 생물학 체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여기서 아주 놀라운 것은, 이제는 과학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관계와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특정 유전자의 작용 사이의 관련성을 추적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놀랍게도 인간관계는 우리의 경험을 규정할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상태까지 규정한다.
뇌와 뇌가 만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그러한 관계 맺기는 똑같은 농담에 웃을 수 있는 가벼운 것에서부터 침입해 들어온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대항해 끊임없이 싸우는, 면역계의 보병인 T세포에서 활동하는 유전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친다.
- 이러한 관계는 검의 양날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풍요로운 관계는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해로운 관계는 우리 몸에 서서히 퍼지는 독과 같다.
- 사실상 내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모든 중요한 과학적 발견은 <감성지능> 이후에 등장한 것들로
지금 매우 빠르게 논의의 표면에 등장하고 있다.
<감성지능>을 집필하면서 내가 초점을 맞췄던 것은 인간 개체가 갖고 있는 중요한 능력이었다.
그것들은 우리의 감성과 긍정적 인간관계를 내적 잠재력을 다루는 개개인의 능력이었다.
- 그러나 지금 이 책에서는 개인에 한정된 심리학을 넘어 두 사람을 상정한 심리학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우리가 '연결'될 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아우르는 심리학으로 말이다.
- 나는 이 책이 인간의 삶이라는 동일한 영역을 다루지만, 함의하고 있는 내용이 다른 <감성지능>과
짝을 이루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두 권의 책은 인간의 개별적 세계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갖게 해줄 것이다.
- 이제는 우리가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를 맺는 찰나적 순간에 주목할 때다.
서로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면, 찰나적 순간이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SQ 사회지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SQ 사회지능] 긍정적 '관계'의 힘 (0) | 2025.05.19 |
---|